가수 정준영의 성범죄와 관련한 충격적인 후속 보도가 전해졌다. 정준영이 직접 지인들에게 강간을 했다고 자신의 행위를 언급하고, 추가 강간을 모의하는 정황까지 포착돼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한 뒤 동의 없이 지인들에게 무단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과 관련한 후속 보도가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추악한 그들의 단톡방’이라는 제목으로 정준영을 비롯한 지인들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 재구성 돼 공개됐다. 공개된 대화 내용 속에서 정준영의 지인 김 모씨는 2016년 4월 17일 자신의 성관계 영상을 지인들에게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 피해 여성은 의식을 잃은 모습. 이에 가수 최 씨는 “뭐야 기절이잖아”라며 “살아있는 여자 영상을 보내달라”고 요구하며 이 같은 불법 촬영 영상에 대한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 씨는 “기절이니까 플래시 켜고 찍은 거지”라고 말했고, 정준영은 “강간했네”라며 웃는 모습을 보여 충격을 자아냈다.
또 2016년 3월에는 또 다른 지린 박 모씨가 정준영과의 대화 도중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관계를 했다고 묘사를 했고, 정준영은 피해 여성을 비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대화에서 정준영은 “온라인 (게임에서) 다 같이 만나서 스트립바 가서 차에서 강간하자”라며 성폭행을 모의하는 듯한 대화 내용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지인 허 모씨는 웃음을 보냈고, 박 모씨는 “그건 현실에서도 하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가수 최 씨는 “그러네”라고 이 사실을 인정했고, 박 씨는 “우리 이거 영화야. 생각을 한 5분씩만 해봐. 살인만 안했지, 구속감 XX많아”라며 자신들의 행위가 범법 행위임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해 충격을 자아냈다.
한편, tvN ‘현지에서 먹힐까-미국편’을 촬영하던 중 불거진 성범죄 사태에 이날 중도 귀국한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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