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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재무적 투자자에 새 협상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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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재무적 투자자에 새 협상안 제시

입력
2019.03.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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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비전 2020' 선포식 당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교보생명 제공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6년 '비전 2020' 선포식 당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교보생명 제공 한국일보 자료사진

교보생명의 증시 상장을 앞두고 투자금 회수를 위해 풋옵션을 행사한 재무적투자자(FI)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새 협상안을 제시했다.

12일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풋옵션을 행사한 FI측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과 FI 지분의 제3자 매각, 기업공개(IPO) 성공 이후 평가된 주식에 차익 보전 등의 협상안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과 FI의 교보생명 지분을 합쳐 신한ㆍ우리ㆍKBㆍ하나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사 주식과 교환하는 ‘공동매각설’도 거론됐지만 현재 신 회장이 제시하는 협상안에서는 빠진 상태다.

신 회장과 FI들은 풋옵션 행사에 따라 신 회장이 매입하게 되는 지분 대금을 둘러싸고 여전히 입장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FI들이 투자금 회수를 위한 손해배상 중재 신청을 하고 신 회장측도 FI와 맺은 주주간 협약에 대한 무효소송이나 풋옵션 가격을 산정한 안진회계법인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제기를 검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FI측에 제시한 협상안은 기본적으로 가격 차를 좁힌 후 구체적 이행 방안으로 논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측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사내 임원회의에서 풋옵션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관련 보도들을 언급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IPO성공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고, FI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협상의 문은 열어 둘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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