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입국… 묵묵부답 끝에 공항 서둘러 빠져나가
성관계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이 입국했다.
정준영은 12일 오후 6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모자를 착용하고 고개를 숙인 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나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대해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앞서 정준영은 공항 도착게이트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미안하다. 질문에 답 못하겠다. 계속 질문하면 그냥 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tvN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촬영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체류 중이었다. 11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지인들과 성관계 불법촬영물을 공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12일 오전 4시35분(현지시간)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tvN 관계자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향후 정준영씨 분량을 모두 편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만간 정준영을 소환할 예정이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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