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현정이 아픔을 딛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돌아왔다.
임현정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 새 싱글 '청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정규 6집 작업기-2019년, 봄날의 청춘 임현정입니다'를 열고 공백기 동안의 건강 상황을 털어놨다.
11년의 공백기 동안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임현정은 "심각한 공황장애와 부정맥을 앓았다. 누구도 제 병명을 정확하게 짚어주지 못했는데 2017년 정확한 처방을 받았다. 어느 시점에서 주치의 선생님이 '이제 음악하자'는 조언도 해주셨다. 지금의 저는 새로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임현정은 "몸을 거의 못 움직일 때 '아무 두려움 없이 살던 5살로 돌아가고 싶다'는 꿈을 꿨는데, 지금 거의 그런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발표한 음원 중 '갓 블레스 유(God Bless You)'는 임현정이 "인생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 유서를 쓰기까지 했을 때" 작곡한 노래다. 임현정은 "일본 편곡자가 노래를 듣고 '뭉클하고 아름답다'고 느꼈다고 해서 감사했다. 예지원 씨가 출연하는 뮤직비디오도 정말 멋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 다른 음원 '사랑이 온다'에 대해 임현정은 "거동을 못하는 나를 보살펴준 남편에게 헌정하기 위해 쓴 곡"이라고 소개했다.
1996년 데뷔한 이후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은 다섯 장의 정규앨범으로 대중과 만난 '레전드 싱어송라이터' 임현정은 지난해 11년 만에 화려하게 컴백해 '사랑이 온다', '갓 블레스 유(God Bless You)'를 발표했다. 올해는 새 싱글 '청춘' 발매를 시작으로 여섯 번째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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