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항의하고 퇴장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 본질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2030 청년 사무처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연설하는데 중간에 달려들어 고함을 지르고, 이야기를 못하게 하는 것이 어떻게 민주주의인가”라며 “오히려 이런 부분에 대해 민주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대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나 원내대표를 국가원수 모독죄로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있지도 않은 국가원수 모독죄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도 우리대로 부당한 조치가 있다면 정말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는 청와대 입장에는 “우리 당 입장을 함부로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응수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갈망하는 당”이라고 강조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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