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현정이 11년 만에 돌아온 가요계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임현정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 새 싱글 '청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정규 6집 작업기-2019년, 봄날의 청춘 임현정입니다'를 열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1년 만에 컴백한 이후 처음 취재진과 공식적으로 마주한 만큼 임현정은 "'사랑은 봄비처럼'은 잠시 잊고 '봄날의 청춘' 임현정으로 기억해달라"라는 재치 있는 첫 인사를 건넸다.
또한 임현정은 "7년 동안 활동을 안 하는 동안 환경이 많이 변했더라.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많은 분들을 찾아뵙고 싶어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게 됐다"며 "사실 지난해는 스스로도 워밍업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반응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적응하는 시간이었다. 실제로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11년 동안 음악 시장의 변화 중 어떤 점이 가장 크게 다가왔을까. 임현정은 "유통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유통 독과점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사실 공백이 길었지만 임현정의 명곡은 라디오와 방송을 통해 대중과 만났다. 임현정은 "제가 쓴 노래들이지만 예전 곡들은 잘 잊는다. 11년 중에 몸이 안 좋은 기간이 있어서 그런 반응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면서도 "최근 활동을 시작하면서 검색해보니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 1200만 뷰의 조회수를 기록했더라. 작곡은 내가 했지만, 완성은 청자 분들이 해주신다는 생각을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긴 공백을 깨고 컴백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임현정은 "완전히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이쯤 됐으니 그냥 해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1996년 데뷔한 이후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은 다섯 장의 정규앨범으로 대중과 만난 '레전드 싱어송라이터' 임현정은 지난해 11년 만에 화려하게 컴백해 '사랑이 온다', '갓 블레스 유(God Bless You)'를 발표했다. 올해는 새 싱글 '청춘' 발매를 시작으로 여섯 번째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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