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방지용과 함께 초미세먼지 관련 출원도 늘어
최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더 해로운 초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자들이 늘면서 미세먼지 뿐 아니라 초미세먼지 마스크 관련 특허출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미세먼지 마스크 출원은 연평균 134건으로 이전 5년간(2009~2013년) 연평균 출원건수 60건보다 2배이상 늘었다.
특허출원은 2009년 98건에서 2013년 37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4년 91건으로 증가한 후 2015년부터는 연간 100건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출원인별로는 개인과 기업이 연평균 62.9%와 33.5%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대학과 기타는 3.6%에 그쳤다. 개인 출원비중은 2018년에는 최고 73.7%까지 치솟았다.
개인출원비중이 높은 것은 마스크분야 기술난이도가 높지않아 쉽게 출원할 수 있고 나아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생활속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출원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마스크는 먼지 입자 크기에 따라 일반 먼지 마스크, 미세먼지 마스크, 초미세먼지 마스크로 구분된다. 최근 10년간 미세먼지 마스크가 전체 출원의 57%인 55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먼지 마스크 37%(360건), 초미세먼지 마스크 6%(58건) 등이다.
2013년까지 없었던 초미세먼지 마스크 관련 특허출원은 2014년 7건을 시작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1.6건으로 꾸준한 출원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급증한 초미세먼지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공 크기가 작아질수록 통기성이 나빠지기 때문에 필터의 면적을 증가시키는 등 먼지의 크기와 상관없이 적용되는 기존 기술을 활용할 뿐 초미세먼지에 특화한 새로운 기술도입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특허청은 밝혔다.
이숙주 고분자섬유심사과장은 “강화한 대기환경기준에 맞춰 대기오염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한 마스크 시장은 당분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세먼지를 넘어 초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걸러줄 마스크에 대한 기술개발과 특허권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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