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투운동 지지율 1년새 10%p ‘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투운동 지지율 1년새 10%p ‘뚝’

입력
2019.03.12 11:50
수정
2019.03.12 19:49
11면
0 0

2030 남성들 지지 철회 많아

한국리서치 보고서 캡처
한국리서치 보고서 캡처

여전히 10명 중 7명의 국민이 미투(#MeToo) 운동을 지지하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그 비율이 줄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30세대 남성의 지지철회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2~25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비율은 74%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22%)의 3배를 크게 넘었다. 하지만 미투 운동 열풍이 일었던 지난 1년 전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공동 조사했던 당시 지지율인 84%에 비해서는 10%포인트 줄어들었다. 지지응답을 살펴보면 ‘매우 지지한다’는 응답(23%)이 16%포인트 줄었고 ‘대체로 지지하는 편’이라고 답한 비율(51%)은 6%포인트 늘었다.

20대, 30대 남성의 지지철회가 큰 영향을 미쳤다.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답한 20대 남성(44%)은 1년 사이 33%포인트가, 30대 남성(50%)은 28%포인트가 줄었다. 한국리서치는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20대 남성의 경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47%)이 지지한다(44%)는 의견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런 경향은 남성 중 미투 운동 지지율이 50대에서 72.7%로 가장 높은 반면 20대는 47.2%에 그쳤던 최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와도 비슷하다.

미투 운동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응답이 66%로 부정적(27%)이란 의견보다 크게 높았으나 1년 전에 비하면 18%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20대 남성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응답이 57%로 긍정적 영향(31%)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구체적인 영향으로는 ‘성적농담이나 신체적 접촉을 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나 ‘조직 및 사회의 여성차별적 문제와 관련해 변화의 계기가 되고 있다’와 같은 항목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84%와 64%였다. 동시에 ‘변질된 미투로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63%)나 ‘남성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67%)는 항목에 동의하는 비율 역시 60%를 넘었다.

미투 운동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 응답이 많았다. “실수로라도 성적농담이나 신체적 접촉을 하는 것에 대해 신경 쓰고 조심하게 되었다”(80%) “주위에서 성추행, 성희롱 등을 목격하거나 듣는다면 문제제기를 하거나 도움을 줄 것이다”(72%) 등에 그렇다는 응답이 다수인 반면, “다른 성별과의 대화나 술자리를 피하게 되었다”(37%) “업무 등에서 다른 성별과 협업하는 것을 기피하게 되었다”(30%)는 문항에 그렇다는 응답은 적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