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해치’의 한지상이 소름 돋는 악역으로 첫 등장했다.
한지상이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9회에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하는 소름 돋는 악한 인물 도지광으로 첫 등장했다.
도지광은 청국에서 어린 소녀들을 사들여 조선에서 기방을 운영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로, 빠른 눈치를 겸비한 것은 물론 누구보다 큰 야망을 품고 수하들까지 거느리고 있는 위험한 악인이다.
어제 방송에서 도지광(한지상)은 자신의 수하들을 시켜 어린 소녀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소녀들을 사는 목적은 조선에 청국풍으로 꾸며진 이국적인 기방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성황리에 운영되는 기방을 둘러보던 도지광은 낯선 인물인 여지(고아라)을 발견했고 “처음 보는 얼굴 같은데 누구니 너? 내래 여기 주인인데 내가 어째 너를 모르니?”라고 물으며 날카로운 눈썰미를 보였다.
그의 눈썰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방에 몰래 잠입한 달문(박훈)의 수하 두 명을 찾아냈다. 화가 난 도지광은 자신의 수하들을 데리고 달문의 소굴로 쳐들어갔고 패거리들이 싸우는 틈을 타 달문의 뒤를 치려고 했다.
하지만 이를 발견한 이금(정일우)이 도지광의 목에 칼을 겨눴고 수세에 몰리는 듯했으나 “기억해두라. 요런 것들이 또 얼찐대면 그땐 모가지만 온다”라며 죽기 직전까지 때린 군태(홍진기)와 전기수를 넘기는 잔인함과 강인함을 보여줬다.
이후 도지광은 다시 한 번 어린 소녀들을 사오려고 했고 이 현장을 여지에게 들키고 말았다. 누구의 지시를 받은 거냐며 그녀를 추궁하던 중 여지가 단도로 어깨를 찔러버렸고 아픔을 이기지 못한 채 쓰러지고 말았다.
피를 흘리던 도지광은 “다 죽이라! 전부 죽여!”라고 소리 지르며 악에 받친 모습을 보여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렇듯 한지상은 첫 등장부터 피도 눈물도 없는 악인 도지광으로 첫 등장해 드라마의 새로운 스토리를 이끌어 가기 시작했다.
특히, 한지상은 이번 캐릭터를 위해 청국어를 배우고 끊임없이 연습한 것은 물론, 함경도 사투리도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 따로 선생님을 두고 집중 과외를 받는 등 뜨거운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로 다져진 유연한 움직임 덕분에 힘든 액션 장면까지 실감 나게 그려내며 극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이처럼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뛰어난 연기력과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한지상이 계속해서 보여줄 매력 발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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