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ㆍ엑스포조직위, 자연체험
위주 콘텐츠 개발 등 준비 ‘박차’
27개 전략ㆍ101개 과제 로드맵
기업유치ㆍ관광 활성화도 ‘기대’
지난해 8월 정부로부터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국제행사 승인을 확정 받은 경남 함양군이 같은 해 11월 김경수 경남지사를 조직위원장으로 하는 엑스포조직위를 구성, 올해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가는 등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이란 주제로 2020년 9월 25일부터 10월 14일까지 20일간 함양 상림공원과 산삼휴양밸리 일원에서 열리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준비 상황을 점검해 봤다.
-천혜의 자연 품은 명품 함양산삼
지리산과 덕유산 등 34개 고산준봉에 둘러싸인 천혜 자연의 함양군은 산삼 도시다. 남덕유산 깃대봉 일대가 삼국시대부터 최대 산삼재배지이자 우리나라 산삼 생산의 중심지였으며, 불로초를 찾아 떠난 서복이 약초산으로 불리는 함양 삼봉산에서 불로초(산삼)를 찾았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또한 산삼 생육 환경의 최적지로, 전체면적의 78%를 차지하는 임야는 다른 곳에 비해 3~6배 높은 게르마늄을 함유하고 있으며, 청정 자연 속 해발 500m 이상에서 생산된 함양 산양삼은 그 자체만으로도 산삼에 비견된다.
이 같은 자연ㆍ역사적 환경 속에 군은 2003년부터 중점 시책으로 산양삼을 심기 시작해 명품 산양삼 생산에 주력했으며, 2006년부터 전국 최초로 생산이력제를 실시,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명품 산양삼을 생산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함양지리산산양삼산업특구’로 지정됐고 이듬해에는 우수특구로 선정되는 등 산양삼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며 산양삼을 항노화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왔다.
-2020 함양산삼 항노화엑스포는
경남도와 함양군이 공동 주최하는 함양엑스포는 세계 13개국, 129만명의 관람객이 엑스포장을 찾아 함양산삼의 신비한 효능과 불로장생의 미래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국제행사다.
엑스포를 통한 직접 경제 파급효과로 1,24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15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624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엑스포 이후 함양은 불로장생 건강 항노화산업의 세계적 중심지로 국내 산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청정 함양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농ㆍ산업 전반에 대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비로운 산삼과 지역 농ㆍ특산물 등 청정 자원을 융합한 신산업 발굴ㆍ육성으로 관련 산업의 기업체 유치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 등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해 함양이 새로운 활력 도시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엑스포 준비상황은
군은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행사장인 산양삼산업화단지와 부행사장인 산삼휴양밸리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해 산삼주제관 등 일부 시설은 벌써 운영 중에 있으며, 다른 시설도 올해 연말까지 조기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군이 가진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자연체험 위주의 콘텐츠를 개발, 새로운 모델의 엑스포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엑스포 조직위와 함께 27개 전략, 101개 과제의 로드맵을 완성하고 각종 기반시설이나 행사장 설치 및 운영계획 등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함양엑스포는 불로장생 함양군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잠재돼 있는 보석 같은 자원들을 산업으로 발전시켜 함양군민은 물론 국민 모두가 자긍심을 갖는 행사가 되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며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세부 실행계획 수립, 콘텐츠 개발, 국내외 홍보 등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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