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의 주장에 SBS 보도국 측의 입장이 아직 없다.
SBS 보도국의 한 관계자는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제 '8뉴스'에서 보도된 내용은 몇차례 확인을 거쳐 내보낸 것"이라며 "(용준형 측이 주장한 짜깁기 의혹에 대해) 아직 컴플레인이 들어온 건 없다.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8뉴스' 측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간 일어난 정준영의 불법 촬영 영상 유포 의혹에 대해 보도하면서 정준영이 '가수 용○○', '김○○', '이○○' 등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준영의 지인들의 정체를 추측하고 있는 상황. 그 중 '가수 용○○'은 직업과 성씨가 특정됐다는 점에서 하이라이트 용준형으로 추측하는 이들이 많았고, 이에 용준형과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먼저 어라운드어스 측은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 또한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촬영 동영상이 공유되었던 그 어떤 채팅방에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준영와 그 어떤 단톡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알렸다.
뉴스에 공개된 카톡 내용에 대해 소속사 측은 "원래 정준영과 용준형의 1:1 대화 내용으로, 이전에 정준영이 2016년 사적인 일로 곤혹을 치르고 있을 당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던 용준형의 질문에 “동영상 찍어서 보내준 거 걸려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답변한 내용에 대해, 그리고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 라며 거기에 반문한 것"이라며 "뉴스에 공개된 가상 단체카톡방 화면과 관련하여서는 SBS 뉴스에 진위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용준형은 보도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되어 이름이 거론되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저는 이런 내용을 들었을 당시 그런 일들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었습니다. 제가 정말 무심코 반문했던 말에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언행을 좀더 신중히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직접 해명했다.
한편 SBS '8뉴스' 측은 12일 방송에서 "어떻게 정준영의 범죄행위가 수사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SBS 보도국의 관계자는 "어제 방송에서 예고한 내용에 대한 후속 보도가 있을 것"이라고만 예고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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