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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승리·정준영 게이트, 마당발 이미지→연예계 폭탄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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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승리·정준영 게이트, 마당발 이미지→연예계 폭탄 돌리기

입력
2019.03.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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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뉴스’ 화면 캡처
SBS ‘8뉴스’ 화면 캡처

가수 승리, 정준영과 관련된 논란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는 최근 한달 반 동안 각종 논란과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1월 28일 MBC '뉴스데스크'가 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11월 24일 불거진 폭행 사건을 보도한 이후 대중의 화살은 클럽 버닝썬의 사내이사로 최근까지 재직했던 승리에게도 향했다. 승리가 이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다"고 입장을 밝힌 건 2월 2일이었다.

2월 26일에는 한 매체가 승리의 성접대 알선 의혹을 보도하면서 지난 2015년 말 시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승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보도 당일 이에 대해 부인했으나,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고 승리는 2월 27일 오후부터 밤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의혹을 부인했던 승리는 3월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런 가운데 3월 11일 승리의 성접대 알선 의혹을 보도한 매체는 승리와 지난 2016년 초 남성 가수 2명 등이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 영상물(일명 몰카)을 공유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같은 날 승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는 내용의 글을 직접 게재하면서 이달 25일 입대를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승리의 은퇴 만으로 해결된 사건이 아니다. 연예계만 놓고 봐도 승리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연관돼 있다. 성접대 알선 의혹 카톡, 몰카 공유 의혹 카톡 대화방에 승리 외에도 다른 연예인들이 있었기 때문. 그 중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성접대 알선 의혹 카톡방에 있었던 다른 연예인 중 일부는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승리의 은퇴 선언이 있던 11일 오후 SBS '8뉴스' 측은 몰카 공유 의혹 카톡방에 있던 연예인 중 정준영의 실명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간 10명 이상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자료를 카톡방 등에서 공유했다. 이에 대해 정준영 측은 12일 오전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는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할 입장"을 밝혔다.

그 뿐만 아니라 SBS '8뉴스' 측이 보도한 카톡방에 등장한 '가수 용○○', '김○○', '이○○' 등 지인들의 정체가 네티즌 수사대의 추측을 부르고 있다. 보도 이후 이홍기는 SNS로 "생라면과 맥주. 다들 굿밤"이라며 일상을 공개하고, 이홍기로 추정되는 인물도 팬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참여해 "걱정 마쇼"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추측에 간접 해명했다.

'가수 용○○'으로 지목된 용준형은 소속사를 통해 "그 어떠한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용준형 자신의 개인 SNS로도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에 연관되어 이름이 거론되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게 됐다"면서도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직접 입장을 남긴 이홍기, 용준형 외에도 온라인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연예인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추가 입장 발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승리와 정준영은 논란이 불거지기 전 대표적인 연예계 마당발로 불린 스타들이다. 두 사람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절친들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상황이 달라진 지금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승리 게이트', '정준영 게이트'라고 칭할 만큼 커질 가능성이 만연한 이 사안에 대해 연예계 전반의 시각이 곤두서고 있다.

한편 SBS '8뉴스' 측은 11일 방송에서 "어떻게 정준영의 범죄행위가 수사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인지, 그 내용은 내일(12일) 이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다"며 후속 보도를 예고했다. 과연 '승리 게이트', '정준영 게이트'가 더 넓게 이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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