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프로테니스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고령 선수들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올해 40세인 이보 카를로비치(89위ㆍ크로아티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835만 9,455 달러) 대회 5일째 단식 3회전에서 프라지네시 군네스와란(97위ㆍ인도)을 2-0(6-3 7-6<7-3>)으로 제압쳤다. 이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둔 카를로비치는 1995년 지미 코너스(은퇴·미국) 이후 24년 만에 ATP 투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40대 선수가 됐다. 키 211㎝ 장신인 카를로비치는 2회전에서는 자신보다 17살이 어린 보르나 초리치(12위ㆍ크로아티아)를 2-0(6-4 7-6<7-2>)으로 따돌렸다.
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만 40세를 넘기고도 투어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은 카를로비치에 대해 "별명이 원래 거인(Giant)이었는데 할아버지(Grandpa)로 바뀌었다"고 표현했다. 카를로비치는 도미니크 팀(8위ㆍ오스트리아)-질 시몽(29위·프랑스)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 파리바오픈에서는 1980년생 비너스 윌리엄스(36위ㆍ미국)가 16강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크리스티나 맥헤일(140위ㆍ미국)을 2-0(6-2 7-5)으로 꺾었고, 이틀 전 2회전에서는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자 페트라 크비토바(3위ㆍ체코)를 2-1(4-6 7-5 6-4)로 따돌렸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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