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불법 촬영 영상 유포’ 의혹으로 불거진 논란의 불똥이 아이돌그룹 하이라이트 멤버인 용준형에 옮겨붙었다.
불똥은 정준영이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성 접대를 논의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성관계 몰래카메라 불법 동영상을 수차례 공유했다는 SBS ‘8뉴스’ 11일 보도에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가수 용OO가 문제의 단톡방에서 정준영 등과 관련 대화를 주고 받는 것처럼 방송됐고, 시청자는 용OO를 용준형이라 추측하고 그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방송 후 논란이 커지자 용준형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정준영의 불법 촬영 영상이 공유된 그 어떤 채팅방에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용준형 소속사인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어라운드어스)는 “용준형은 정준영과 그 어떤 단톡방에도 있었던 적이 없고 불법 동영상 유포와도 관련 없다”며 “뉴스에 공개된 카톡 내용은 원래 정준영과 용준형의 1대1 대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에는 정준영이 ‘동영상 찍어서 보내준 거 걸려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란 말에 용OO가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라고 물은 메시지가 전파를 탔다. 어라운드어스는 “정준영이 2016년 사적인 일로 곤욕을 치를 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던 용준형의 질문”일 뿐이라며 “뉴스에 공개된 가상 단체카톡방 화면과 관련해선 SBS에 사실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준형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직접 글을 올려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되어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제가 정말 무심코 반문했던 말에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앞으로는 모든 언행을 좀더 신중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이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준영은 승리와의 카톡방 외에 다른 지인들과의 카톡방에도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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