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은 바다를 살리는 디자인을 중요하게 다루고 주민주도로 개발할 생각입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이달 3일에서 9일 유럽 3개국을 방문해 항만재생과 산학연 융합의 다양한 현장을 방문하고, 국제사회와 우호ㆍ교류활동을 펼친 결과를 인용해 1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인천시 해외출장 대표단은 이 기간동안 항만재생 현장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와 산·학·연 혁신도시의 우수사례인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 등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유럽은 모두 자전가 대중교통 수단이었다”며 “유럽은 풍력발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면서 미세먼지 논란에서도 벗어나 있는 점도 흥미로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시정운영 키워드인 ‘협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시정 전반에 확대 도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 내 항만용 발전소였던 인포 센터에서는 시민들이 의사결정에 필요한 지식을 쉽게 얻고, 모든 계획과정을 시민과 함께 진행하고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는 거점공간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시는 이 아이디어를 확장해 상반기 중 인천역 일대에 시민참여 거점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개항장 지구와 인천 내항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유럽 도시재생의 오랜 노하우가 축적된 시민 참여모델을 내항 1ㆍ8부두 재생에 구현하고, 이를 시작으로 인천형 도시재생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헬싱키 알토대학 디자인 팩토리와 로테르담 RDM Campus도 ‘함께’를 기치로 산ㆍ학ㆍ연의 연계성을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모임을 만들어내도록 돕는 공간배치, 서로의 연구를 공유할 커뮤니티, 연구 내용을 사업화 할 기업을 만나는 교류 네트워크를 중시하겠는 것이다.
시는 유럽처럼 소규모 도서관도 책이 읽는 곳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곳이 될 수 있도록 광장을 만들어 주는 방안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함께’라는 가치를 통해 기업들은 젊은 아이디어를 쉽게 접촉하고, 이렇게 다듬어진 아이디어는 성숙해 더욱 많은 젊은 일자리와 강소기업의 출현을 이끌어냈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유럽 출장을 통해 “모든 도시 길목을 생활의 마당으로”라는 보행친화 도시 전략도 도출했다. 단기적으로 교통량이 줄어드는 원도심에 보행자와 자동차 공존도로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보행과 상가를 활성화 할 수 있는 통합도로 재생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사회에서 우호협력증진 활동도 펼쳤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메드 어부탈렙(Ahmed Aboutaleb)시장을 만나 양 도시가 항만재생에 있어 같은 역사적 맥락 가운데 있음을 확인하고, 도시발전에 있어서 교통과 통신 인프라를 활용하는 전략 등을 논의했다. 함부르크 캐서리나 페게방크(Katharina Fegabank) 부총리와의 면담을 통해서는 지방정부가 도시의 성장과 항만재생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사회 갈등을 봉합하고 사회 통합을 증진시키는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박시장은 “당장 내항1·8부두 재생 사업부터 시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치를 통해 인천시는 글로벌 시대에 맞게 시민과 함께 진화하고 성장하는 시민 친화형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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