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여자중학교가 특별한 여성의 날 행사를 가져 주변 학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함평여중은 지난 8일 ‘제111회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학생회 주관으로 이뤄졌는데 먼저 학생회 부회장이 세계 여성의 날이 제정된 배경과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관련 영상을 전교생과 교직원이 함께 시청했다. 이후 우리 사회에 만연한 남녀불평등 의식과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노동현장에서의 성폭력과 성희롱 등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 학생과 교직원이 빨간 장미꽃 한 송이와 초콜릿은 나눠 들고 여성의 날이 제정되기 전 여성노동자들에게 절실했던 여성의 생존권과 참정권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학생들은 맑은 품성과 밝은 지혜를 바탕으로 보다 더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당당하게 참여하는 여성인재로 자랄 것을 다짐했다.
행사를 주관한 학생회 한 간부는 “여성의 날 행사를 준비하면서 여성으로서의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함평여중은 여성의 날 행사 외에도 지역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편지 쓰기’와 국제교사교류사업, 해외체험학습, 세계여성인재 육성 프로젝트 등 다양한 특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의 신뢰로 이어져 지난해 9명에 그쳤던 신입생이 올해는 33명으로 늘어나는 큰 성과로 이어졌다.
이지현 함평여중 교장은 “여학생들만 다니는 여중의 특색을 강점으로 극대화하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널리 나누며 즐겁게 꿈을 찾아가는 중학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온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학교를 신뢰하고 지지해주신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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