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씨알 굵은 조기ㆍ갈치 풍어로 목포수협 최고 위판고 기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씨알 굵은 조기ㆍ갈치 풍어로 목포수협 최고 위판고 기록

입력
2019.03.11 16:19
수정
2019.03.11 16:56
0 0
목포갈치
목포갈치

전남 목포 등 서남해에서 씨알이 굵은 조기와 갈치가 풍어를 이루면서 오랜만에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목포수협에 따르면 올해 들어 누적 위판액은 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억원이 증가했다. 최근 유자망(60톤) 108해선호는 참조기 첫 위판으로 1억8,800만원의 어획고를 올렸으며, 갈치잡이 안강망 3부영호도 8,000만원의 위판고를 기록했다. 이달부터 참조기와 갈치의 위판이 크게 늘면서 이날 위판액은 10억원으로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풍어의 특징은 양은 적으나 씨알이 굵은 조기와 갈치가 잡히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실제로 그동안 참조기의 경우는 20㎝ 미만이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25㎝이상이 주류를 이루고, 갈치는 60㎝이상 폭15㎝ 이상의 대갈치가 연일 풍어를 이루고 있다.

이런 사정을 반영하듯 그동안 참조기 1상자에 130~250마리였던 것이 최근에는 75~100마리로 변했고, 갈치의 경우는 그동안 1상자에 40마리가 주를 이루었는데 지금은 5~10마리의 상자도 생겼다.

목포수협은 지난해 참조기 5,000톤, 갈치 4,800톤 위판 등에 힘입어 1,835억원의 사상 최고의 위판고를 올렸다. 하지만 씨알이 굵은 풍어로 위판고가 지난해 보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어민들은 어획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각종 정책과 해경과 서해어업관리단 등의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등의 효과가 한몫하고 있다는 것.

2000년대 들어 전남 서남해 어장은 수년간 환경오염과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줄어들고, 지역의 주 어종인 조기와 갈치의 씨알이 작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작은 크기의 조기와 갈치를 더 높은 가격에 구매하면서 수산물 소비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유자망 선주 최홍민씨는“10년 넘게 보지 못했던 씨알이 굵은 갈치와 조기로 어민들이 출항을 서두르고 있다”며“양은 적어도 씨알이 굵어 어획고는 더 높다”고 좋아했다.

윤명기 목포수협 상임이사는 “그동안 큰 갈치와 조기를 구경하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은 20% 이상이 씨알이 굵다”며“풍어로 생산어업인의 소득향상이 기대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위판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