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국비 확보해 드론 리그 등 창설
예산 60억원 필요…정부 설득이 관건
지난해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벌)을 드론(drone) 레이스 경기장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원도는 강릉 오벌을 드론 경기장으로 전환해 레이싱 대회 등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도는 드론 레이스 리그를 직접 창설하는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조만간 제시할 계획이다. 단 완전히 드론 경기장을 탈바꿈하는 것이 아니라 겨울에는 기존 빙상장 기능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드론 스타디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광판, 전파저감장치 설치 등 6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강원도는 보고 있다. 강원도는 이날 도청 신관회의실에서 열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드론 스타디움 조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강릉 오벌은 태생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평창올림픽 뒤 철거냐, 존치냐를 결정하지 못해 착공이 늦어졌다. 어렵사리 경기장 존치로 결정됐으나 올림픽이 끝난 지 1년이 넘도록 마땅한 활용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강원도가 장고 끝에 사후활용 방안을 짜냈으나 관건은 예산이다.
기존 체육시설에 전광판 등을 새로 설치해야 해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드론 레이스는 강릉 오벌 트랙을 활용하기에 적합한 아이템이란 점을 설득할 방침”이라며 “박진감 있는 레이스가 관심을 모으면 국내외 참가자는 물론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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