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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소년단’ 이강인ㆍ백승호, 첫 태극마크…“얼마나 성장할지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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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소년단’ 이강인ㆍ백승호, 첫 태극마크…“얼마나 성장할지 지켜보겠다”

입력
2019.03.11 13:33
수정
2019.03.11 19: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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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대강당에서 3월 A매치에 나설 소집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대강당에서 3월 A매치에 나설 소집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미래라 불리는 이강인(18ㆍ발렌시아)과 백승호(22ㆍ지로나)가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며 한층 ‘젊어진’ 새로운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50) 감독은 11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A매치 2연전에 나서는 27명의 성인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를 누비며 활약하는 이강인과 백승호가 처음 성인대표팀의 부름을 받으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강인의 현재 나이는 18세 20일로, 이는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7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벤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의 선발 배경에 대해 “이강인과 백승호 모두 기본적으로 기술적 능력이 뛰어나 좋은 선수로 성장할 능력을 가지고 있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주로 소속팀 2군 경기에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기존 선수들과 융화되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기 위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예상보다 빨리 성인대표팀에 선발한 이유로 당장의 경기력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내다봤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결국 우리 대표팀의 목표는 2022년 월드컵이므로 이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을 실험하고 대표팀에 녹아들어 어디까지 성장하는지 지켜보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본 포지션은 중앙이지만 소속팀에선 측면자원으로 뛰고 있는 이강인의 대표팀 활용법에 대해서도 벤투 감독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자세다. 벤투 감독은 “포지션을 하나로 정해놓고 이강인을 선발한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하게 답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윙포워드부터 섀도 스트라이커, 펄스9도 가능한 선수”라며 “이 선수가 어느 포지션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팀에 도움이 될지 직접 확인하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 평소보다 많은 27명을 부른 것도 월드컵 예선 전까지 최대한 많은 선수 실험해보겠다는 벤투 감독의 복안이다.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7)과 베로나의 이승우(21), 도르트문트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지동원(28)도 다시 한 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얼굴도 있다. 지난해 3월 유럽 평가전 이후 부상으로 러시아월드컵에 뛰지 못했던 디종의 권창훈(25)은 1년 만에 대표팀에 발탁됐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달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세계랭킹 60위), 26일 서울에서 강호 콜롬비아(12위)을 상대로 ‘젊어진’ 선수단의 첫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3월 A매치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

△골키퍼=김승규(빗셀고베) 조현우(대구FC) 구성윤(삿포로)

△수비수=김영권(감바오사카) 김민재(베이징궈안) 정승현(가시마앤틀러스) 박지수(광저우) 권경원(톈진) 홍철(수원) 김진수(전북) 김문환(부산) 최철순(전북)

△미드필더=정우영(알사드) 주세종(아산무궁화) 황인범(벤쿠버) 이진현(포항) 김정민(FC리퍼링) 백승호(지로나) 이재성(홀슈타인킬) 이승우(헬라스베로나)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청용(Vfl보훔) 이강인(발렌시아) 나상호(도쿄)

△공격수=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감바오사카)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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