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학교에서 스트레스 관리법을 터득할 수 있는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존'이 서울 6개교에 들어섰다.
서울시는 서울창신초(사진), 성내중, 서울영상고, 경복비즈니스고, 경일고, 미림여자고에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존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교내 빈 교실(약 193㎡, 교실 2.5개 크기)에 조성된 스트레스 프리존에선 스트레스·우울증을 수시로 진단해 볼 수 있다.
이 곳엔 주기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스트레스 진단, 안정과 활력에 도움이 되는 향기테라피, 선호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혈압을 낮추고 코티솔(스트레스 호르몬) 농도를 낮출 수 있는 음악테라피, 빛의 색감에 따른 안정 효과가 있는 컬러테라피, 심신 이완에 효과적인 요가·스트레칭 등의 총 9개 코너를 만나볼 수 있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및 업무협약을 맺고 KB국민은행, 교원그룹으로부터 각각 6억원과 1억4,000만원의 후원금을 확보했다.
스트레스 프리존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시에선 지난달 이용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뇌파측정 및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스트레스 프리존 체험 이후 심리적 스트레스는 27.5%, 우울 척도는 27.3%씩 각각 감소했다고 전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강서구 아동참여위원회 정책보고회에선 학생들이 직접 ‘스트레스 프리존’ 사업 확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존 사업을 서울에 이어 전국 학교로 확대키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에서 개발한 디자인 모델이 효과성을 인정받아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스트레스 프리존 사업은 민·관 협력 체계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스트레스 프리존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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