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기고] 스마트시티에 기대한다

입력
2019.03.12 04:40
29면
0 0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도시화율, 즉 전체인구 중 도시지역에 살고 있는 인구의 비율이 91.8%에 달하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와 도시의 성장은 인구와 자본의 집중을 통한 부의 증대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다양한 도시문제를 초래했다. 주거, 교통, 에너지, 환경을 비롯하여 일자리, 교육, 보건의료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서 도시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스마트시티이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융복합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적극적인 도시관리, 시민체감형 서비스의 제공, 시민 간의 상호 소통과 연대를 가능케 할 것이다. 세종시와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연구개발사업 등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융합얼라이언스가 최근 출범했다. 얼라이언스는 민간 주도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확산함으로써 국내 스마트시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며, 사회인프라를 확충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며, 대외적으로 스마트시티의 확산과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선언을 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인재 양성, 창업붐 조성,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 상생, 산학연 간 기술협력 및 개발, 사업모델의 발굴, 민관 협력, 대내외적인 소통과 네트워킹 등을 추진할 것이다. 발족 당시 통신, 보안, 안전, 교통, 에너지, 환경, 개발, 금융 등의 분야에서 대기업 26개, 중소ㆍ중견기업 37개, 스타트업ㆍ벤처기업 50개 등 총 113개 기업과 20개의 공공기관이 참여하였으나 참여기업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보다 많은 기업과 기술, 아이디어가 융복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얼라이언스가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고 활동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이 있다. 첫째, 민간이 데이터를 활용하고 첨단 혁신기술을 도시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지자체간 상호보완적 협업, 나아가 민간이 도시관리 등 공공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기존 도시의 특성과 환경에 맞는 기술 및 서비스를 마련하여 스마트시티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과의 의견 수렴 및 합의가 시작단계부터 필요하다. 셋째,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라도 부정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초연결성은 시민들의 인간관계를 편협하게 만들고 물리적인 접촉을 지양하도록 하는데, 도시공간은 시민들이 실제적으로 접촉하고 관계하도록 개발되어야 한다. 아울러 기존 도시의 물리적 조건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고려와 포용이 필요하다. 이들을 위해 교통, 교육, 보건의료, 주거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이들이 관련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과 도시개발수준은 괄목할 만하다. 구미와는 달리 신도시개발경험이 많고 스마트시티의 전단계인 유시티도 건설한 바 있다. 현재 진행중인 국가시범도시사업도 신도시사업으로서, 도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상정하고 다양하고 종합적인 방식으로 스마트시티를 만들고 있다. 이는 해외에서 부러워하는 우리나라 스마트시티의 강점이다. 얼라이언스의 1차적 목표는 세종과 부산에서 추진중인 국가시범사업을 성공시키는데 있다. 이를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해외 스마트시티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하여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 우리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당 국가의 경제와 사회에 기여도 가능할 것이다.

이상훈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 지원단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