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대의원 선거 투표 결과 보도
북한 주요 간부들이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과학ㆍ교육ㆍ경제 분야에 집중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ㆍ교육 발전을 통한 경제 건설을 강조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코드’가 그대로 반영된 행보라는 평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ㆍ정부 간부들이 10일 각지 선거분구들에 나가 선거자들과 함께 대의원 선거에 참가했다”고 소개하며, 주요 간부들이 어느 인사에게 투표했는지를 나열식으로 보도했다.
과학ㆍ교육 분야에 투표권을 행사한 인사가 다수였다.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은 북한 최고의 이공계 종합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학(김책공대)의 홍서헌 총장에게 투표했다. 북한 매체들은 앞서 김 위원장도 김책공대를 찾아 투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최룡해, 김평해, 박태성 당 부위원장은 각각 장철 국가과학원장, 태형철 김일성종합대 총장 겸 고등교육상, 박금희 평양교원대 학장에게 투표했다.
경제 현장을 찾아 투표한 간부들도 있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오영재 김종태전기기관차연합기업소 지배인에게, 박봉주 내각 총리는 리종철 황해제철연합기업소 1내화물직장 소성작업반 반장에게 투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 주요 간부들이 과학ㆍ교육ㆍ경제 관련 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것은, 평소 과학 기술 발전 및 교육을 통한 경제 발전을 강조해온 김 위원장의 의지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김책공대를 방문, “과학기술 강국, 인재강국 건설에 관한 당의 전략적 구상을 관철하는 데 있어서 대학이 차지하는 위치와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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