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수출입실적 발표…주요국으로 수출 줄줄이 두자릿수 하락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마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이 기폭제가 되고 있는 형국이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10억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19.1%(25억8,000만달러)나 감소했다.
품목별로 반도체가 작년 동기 대비 29.7%나 감소했고, 석유제품도 39.0%가 줄면서 전반적인 수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선박(-9.7%), 무선통신기기(-4.1%) 등도 감소했다. 이에 반해 승용차(5.2%), 가전제품(7.4%)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도 대부분 감소했다. 중동이 1년 전보다 43.9%나 줄어들었고, 일본(-29.3%), 중국(-23.9%), 베트남(-18.4%), 미국(-17.0%), 유럽연합(-10.2%) 등 주요 수출 대상국들에서 두 자릿수 이상 하락했다.
1~10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116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60.5%나 줄었고, 승용차도 42.2%가 감소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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