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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모바일TV에서 지상파 3사 콘텐츠 빠진다

입력
2019.03.1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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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비용 협상 차질 때문

LG유플러스 모바일 IPTV 서비스 ‘U+모바일TV’에 지상파 서비스가 중단된다는 공지가 떠 있다. U+모바일TV 캡처
LG유플러스 모바일 IPTV 서비스 ‘U+모바일TV’에 지상파 서비스가 중단된다는 공지가 떠 있다. U+모바일TV 캡처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인터넷(IP)TV 서비스 ‘U+모바일TV’에서 지상파 3사의 콘텐츠 서비스가 종료된다. 지상파와 LG유플러스가 지상파 콘텐츠를 제공하는 비용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10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KBS와 MBC, SBS가 U+모바일TV에 대한 콘텐츠 공급을 중단해 월정액 서비스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종료된다. SBS는 3월 7일, KBS는 3월 11일, MBC는 3월 15일부터 U+모바일TV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다. 지상파 월정액 서비스 신규 가입은 지난 2월 25일부터 중단됐다.

IPTV와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들은 지상파로부터 콘텐츠를 받아 자사 가입자들에게 송출한다. 이때 콘텐츠 비용에 대해서는 사업자들끼리 계약으로 결정되는데, 지난 2015년과 2017년에도 모바일 IPTV에서 협상 결렬에 따른 지상파 콘텐츠 중단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중단 사유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지만 지상파 방송사와의 원만한 협상을 통해 하루 빨리 콘텐츠 공급이 재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 결렬은 이전 중단 사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LG유플러스는 IPTV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IPTV 서비스 안에서 넷플릭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꾸준히 넷플릭스가 막강한 자금력으로 국내 콘텐츠 생태계를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넷플릭스와 손잡았다는 이유로 지상파 3사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또 지상파 3사는 SK텔레콤과 손잡고 통합 영상 스트리밍(OTT) 플랫폼 출범을 준비 중이다. 경쟁 서비스인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를 향해 던지는 견제구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지상파도 ‘푹’이라는 모바일 영상 서비스를 운영 중이었지만 ‘푹’이 지상파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 별다른 문제 없이 U+모바일TV, KT의 ‘올레tv모바일’, SK브로드밴드 ‘옥수수’ 등에도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며 “하지만 다양한 업체들이 자체 제작에 나서고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 업체와의 경쟁도 심화되면서 콘텐츠가 경쟁력이라고 판단, 경쟁 서비스 업체들에 비용을 무기로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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