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서류를 만들어 쌀 수매대금을 수년 간 빼돌린 전 농협 직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쌀 수매전표를 허위 발급하는 수법으로 수년 간 수매대금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로 전 농협 직원 A(42)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간 증평 미곡종합리처리장(RPC)에서 근무하면서 살 수매전표를 허위 발급해 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6년 농협의 자체 감사 과정에서 자신의 횡령 의혹이 나오자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측은 A씨의 퇴직금 등으로 횡령 대금 가운데 3,000여만원을 회수했지만,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A씨에게 출석 요구를 했지만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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