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브루나이ㆍ말레이시아ㆍ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세안과 한국은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며 우정을 쌓아온 오랜 친구”라며 “올해 우리는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했고, 11월에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첫 순방국인 브루나이에 도착한다. 문 대통령은 “보르네오섬에 위치한 브루나이는 열대우림과 풍부한 천연자원이 돋보이는 보석 같은 나라”라고 소개했다.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에 대해선 “아세안 중심국가인 말레이시아는 다양성을 포용하며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선도하고 있다”며 “앙코르와트의 나라 캄보디아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며 메콩강의 기적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세 나라 모두 한류를 즐기고, 우리 제품을 좋아한다. 각 나라에 한국 기업이 건설한 다리와 도로, 타워빌딩이 굳건한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에너지, 인프라, 스마트시티, ICT,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질 협력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래는 아시아의 시대다. 이번 순방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를 촉진하겠다”며 “우리 기업의 진출과 실질 협력을 확대하겠다. 아세안과 함께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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