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경남FC의 김종부 감독이 경기 후 심판에 폭언을 하고 심판실에 난입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즉각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김 감독의 폭언 등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제재금 등 강력한 징계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
연맹은 10일 김 감독이 전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19 인천과 원정 경기 후 이동준 주심을 향해 폭언을 하고 심판실에 쫓아 들어갔단 내부 보고를 받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여러 축구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이동준 주심에 거친 언사를 퍼부었다.
한 축구관계자는 “김 감독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이동준 주심을 향해 거칠게 항의했고, 항의를 듣던 이 주심은 한동안 경기장에 멈춰 서 있었다”고 목격담을 전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김 감독이 심판실까지 난입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심판에겐 심각한 위협으로 여겨진다는 게 심판관계자들 얘기다.
연맹도 이날 같은 내용의 제보를 확보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뜻을 전했다. 연맹 관계자는 “심판과 감독 사이 시비가 있었다는 얘기는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받은 상황”이라며 “11일 심판감독관 및 경기감독관 보고서를 받아 보고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실이라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는 게 연맹 관계자 얘기다.
연맹은 지난해 5월 통제구역인 심판실에 난입해 신체 접촉과 비속어를 포함한 과도한 항의로 물의를 일으킨 김호(75) 사장에게 K리그 상벌규정 2조 4항(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ㆍ난폭한 불만 표시 행위)에 의거해 제재금 2,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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