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매매 알선 혐의 피의자 입건
경찰, 8일 서울지방국세청도 압수수색
경찰이 빅뱅 멤버 승리(29ㆍ본명 이승현)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밝히기 위해 10일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 수사관과 디지털 수사요원 등 20여 명을 투입해 클럽 아레나에서 관련 증거물들을 압수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승리를 성매매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에 착수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가 아레나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접대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자진출석해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소변 및 모발 검사에 응했다.
경찰은 아레나의 150억원대 탈세 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아레나 세무조사 과정에서 작성된 서류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8일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은 약 150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아레나를 고발했다. 경찰은 실제 탈세 규모가 이보다 큰 것으로 보고 세무조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하는 한편, 아레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모씨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 10여 곳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씨는 서류상으로는 아레나 경영자가 아니지만, 경찰은 탈세의 주범으로 보고 강씨에 대한 추가 고발을 국세청에 요청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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