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범 운영 모니터링 후 전체 택시로 확대키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수요 예측 택시가 선보인다.
서울시는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AI 기술을 택시에 접목해 수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서울시 전체 택시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지금처럼 승객과 택시 기사가 경험과 감에 의존하던 방식이 아닌 택시 잡기와 손님 태우기에 과학적 기반이 도입되는 것이다.
AI 택시는 서울시를 100m×100m 단위의 존(zone)으로 구분하고, 해당 존의 택시수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안드로이드 기반의 택시 결제 단말기에 표출해 택시기사가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와 한국스마트카드의 ‘AI 택시시스템’은 택시정보시스템(STIS)을 통해 얻어지는 택시 승하차 이력데이터에 기상, 인구통계, 상권, 대중교통 정보 등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까지 더해 정확도를 높였다.
서울시가 택시정보시스템(STIS)을 구축한 한국스마트카드와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2억건에 달하는 빅데이터로 지난해 11월 6~11일 수요를 예측한 후 실제 수요와 비교한 결과 정확도는 97.2%였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사 380대 시범 운영 중이다. 시범사업 중인 택시 회사 1인당 영업 건수 21% 증가하는 등 효과도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AI택시 시스템은 운수종사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택시운행 방식을 ‘시스템’으로 바꾸는 시도로서 수요는 많으나 택시가 부족한 지역에 택시 공급을 확대하여 시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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