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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북한 미사일 발사 준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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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북한 미사일 발사 준비 가능성”

입력
2019.03.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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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PR, 북한 산음동 찍은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북한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 위성사진. NPR 웹페이지 캡처
북한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 위성사진. NPR 웹페이지 캡처

북한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 미사일이나 위성용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 공영라디오 NPR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PR은 지난달 22일 ‘디지털글로브’가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산음동 단지 근처에 트럭, 크레인 등 차량 여러 대가 서있으며, 열차가 인근 철로에 정차해 있다고 전했다. 사진을 분석한 미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북한이 로켓을 개발하던 때와 매우 유사하다”며 “군사용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인지, 우주 발사용 유인(有人) 로켓을 만드는 것인지 알 수는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업체가 찍은 위성사진에선 차량 움직임이 줄어든 모습이 포착됐다. NPR은 이에 대해 작업중단 상태일 가능성이 있지만, 미사일이나 로켓이 산음동 단지를 이미 떠난 상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전문가 멜리사 해넘은 “열차가 역을 떠났다는 걸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도 “열차에 무엇이 있었는지, 그것이 우주용 발사체인지 군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NPR은 열차와 차량들의 행선지가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루이스 소장은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 이전 북한 관료들은 우주로 쏘아 올리기 위한 위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을 꼭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는 위성 발사용 로켓은 대개 장거리미사일에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국정원은 앞서 국회 정보위에 동창리 발사장에서 철거시설 중 일부가 복구되고 있다고 보고하면서 산음동 단지의 동향도 보고했다. 현재로서는 NPR의 보도가 국정원의 보고 수준 이상의 내용인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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