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자들’에 등장한 대식가 테이가 요식업에 입문하게 되면서 불어난 몸무게를 예전으로 되돌리기 위해 24시간 공복에 도전한다.
그는 끊임없는 마지막 만찬을 즐기며 일반 사람들과 다른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며 '대식가의 품격있는 먹방'을 선보여 '천상계 먹아티스트'로 등극했다. 테이는 장장 세 시간에 걸친 최후의 만찬의 풍경을 보여주면서 김준현까지 감탄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공복자들’(연출 김선영, 김지우)에서는 테이와 아이돌 그룹 SF9 찬희가 불규칙한 식습관을 통해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24시간 공복'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테이는 한 달 식비로 300만 원가량을 지불할 뿐 아니라, 1박 2일 여행에서 25끼를 먹을 정도로 대식가로 알려져 있다. 테이는 “몸이 제 몸이 아니다. 대식가임에도 나름대로 간헐적 단식을 해 왔는데, 최근 햄버거 가게를 개업하면서 그게 잘 안되고 있다”며 “4개월간 메뉴 연구에 매달렸는데, 그때 너무 많이 먹어 20kg이 증가했다”고 고백했다. 테이는 ‘공복자들’의 문을 두드린 이유에 대해 1일1식을 다시 도전하고 싶어서라고 고백했다. 김숙은 “한창때 잠깐 봤는데 프로 레슬러 선수처럼 몸을 일부러 만들었구나 할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푸드 파이터를 넘어 푸드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준 테이가 두 번째로 도착한 장소는 PC방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테이는 핫도그 3개에 음료 2개를 시키며 2차 식사의 시작을 알렸다.
테이는 집으로 도착해 한라봉을 먹으면서 “입맛이 없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습관처럼 하는 말”이라며 빠르게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테이는 퇴근 후 집에 찾아온 동생에게 라면을 권하며 또다시 공복 전 만찬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라면 10봉지를 끓이며 무척이나 행복해한다. 테이는 자신이 끓인 라면을 맛있게 먹고 입가심으로 우유와 샌드위치까지 먹고 길고 긴 공복 전 최후의 만찬의 끝을 알렸다.
3시간 동안 다양하고 많은 양의 최후의 만찬을 즐긴 테이는 공복 실패 공약으로 "고교시절 활동했던 ‘청산가리’ 밴드 시절 모습으로 버스킹을 하겠다. 부르는 장르는 발라드”라고 강력한 공약을 걸었다. 공약까지 정한 테이는 새벽 1시 30분에 드디어 공복 시계의 버튼을 누르며 '24시간 공복'을 시작했다.
대식가 테이의 공약 전 만찬을 감명 깊게 지켜본 김준현은 나태해진 자기 자신을 반성하며 “우리 친구들이 긴장해야 한다”며 ‘공복자들’의 뚱앤뚱 유민상을 비롯한 ‘맛있는 녀석들’을 언급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 하루 세 끼 식사가 당연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 1일1식, 24시간 공복 등 ‘현대판 건강 이슈’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 ‘공복자들’은 공익성과 예능의 완벽한 밸런스를 맞춰내 호평을 받았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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