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2라운드가 펼쳐지는 9일에도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수준으로 예보되면서 관중들의 건강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축구경기 특성상 최소 2시간 이상 야외에서 초미세먼지를 흡입하게 되는 만큼 미세먼지에 최대한 대비해 경기장을 향하라고 조언한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필수, 가급적 맥주 대신 충분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8일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 주의보(또는 경보)가 있을 경우, 아무리 축구가 좋더라도 호흡기나 심장에 질병이 있는 이들이라면 경기장 ‘직관(직접관람)’을 삼가 해야 한다고 전했다. K리그 경기장을 향하는 관중들은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장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마스크 착용시엔 얼굴에 밀착해야 함으로 얼굴 크기와 모양에 따라 마스크를 선택하고 올바르게 착용해야 효과가 높다고 한다.
경기장에서 ‘치맥(치킨과 맥주)’ 섭취가 대세지만, 가능한 초미세먼지가 많은 시기만큼은 술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게 이 교수 의견이다. 혈관 등 체내에 쌓인 노폐물이나 유해물질을 최대한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서다. 이 교수는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기장을 찾고, 부득이 차량으로 이동할 땐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실내순환모드로 적용하고 에어컨을 틀어놓는 게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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