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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흉물 제생병원, 공사재개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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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흉물 제생병원, 공사재개 목소리 커져

입력
2019.03.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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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이어 민주당 지역위원회도 촉구 나서

짓다만 동두천 제생병원. 연합뉴스 제공
짓다만 동두천 제생병원. 연합뉴스 제공

경기 동두천시에 20년 넘게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동두천제생병원’ 건립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동두천시ㆍ연천군 지역위원회는 7일 동두천시청에서 최용덕 동두천시장, 민주당 시도의원들과 함께 당정협의회를 열어 제생병원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유진현 지역위원장은 “21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제생병원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 해결하자”고 말했다.

최 시장은 “제생병원 뿐 아니라 장기간 공사가 중단돼 방치돼 있는 건물들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공사 재개를 압박해다.

동두천시의회는 이날 제생병원 건립공사 즉각 재개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동두천시의회는 결의문에서 “지난 20여 년간 제생병원 개원을 기다려왔으나 이젠 인내심이 한계를 넘어섰다”며 “시민들은 공사 재개를 통한 개원을 원하고 있으나, 만약 개원이 불가하다면 즉각 건물 철거와 산림 원상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대순진리회에 요구했다.

의료법인 대진의료재단은 1995년 1월 지행동 일대 13만9,770㎡에 병원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병원은 지하 4층, 지상 21층, 병상 수 1,480개(양방 1,265개, 한방 215개)로 건립 당시 동양 최대의 양ㆍ한방병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종단 교주가 사망한 뒤 종단 내부 갈등이 불거지면서 2000년 공정률 3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건물 외형만 갖추고 내부시설은 마무리 되지 않은 채 20년 넘게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동두천시의회는 결의문을 대순진리회 여주ㆍ중곡ㆍ포천 도장과 성주 방면 대표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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