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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품은 호텔들

입력
2019.03.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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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피해 호텔에서 독서 즐기는 ’북캉스‘

레스케이프 호텔의 라이브러리 공간. 레스케이프는 독서하며 맥주를 마실 수 있고 유명 작가와 북맥 토크도 할 수 있는 읽어봄 패키지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 제공
레스케이프 호텔의 라이브러리 공간. 레스케이프는 독서하며 맥주를 마실 수 있고 유명 작가와 북맥 토크도 할 수 있는 읽어봄 패키지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 제공

미세먼지에 지친 몸과 마음을 호텔에서 책을 읽으며 달래보는 건 어떨까.

8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들이 ’북캉스‘ 상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지난 1일부터 맥주를 마시며 독서하는 ’읽어봄‘ 패키지를 내놨다. 친구, 커플끼리 ‘호캉스’를 즐기려는 2030 세대를 겨냥했는데 평소보다 예약 문의가 많아 레스케이프 호텔 측은 다른 패키지보다 예약률이 20% 이상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읽어봄‘ 투숙객은 교보문고 ‘이달의 책’과 교보문고에서 도서, 음반을 살 수 있는 드림카드(1만원권)를 받는다. 객실 내 미니바 맥주 4종을 마실 수 있고 매달 한 번씩 호텔에서 열릴 ‘이달의 책’ 작가와 ’북맥 토크’에도 참여할 수 있다.

3월의 책은 작가 곽정은의 에세이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고 곽 작가와의 ‘북맥 토크’는 3월 23일 있을 예정이다. 레스케이프 호텔에는 스위트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라이브러리 공간이 따로 있는데 읽어봄 고객도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도 비슷한 상품을 출시했다.

신라스테이 광화문ㆍ마포ㆍ서대문ㆍ역삼ㆍ서초ㆍ구로에서 북캉스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은 김하나, 황선우 작가의 에세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받는다. 두 작가를 초대한 ‘북콘서트’는 신라스테이 서초(3월 15일), 신라스테이 광화문(3월 22일)에서 진행하는데 패키지 고객은 투숙일이 아닌 날도 참석 가능하다.

3,000여권이 책이 비치돼 있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의 '라이브러리'. 음료만 주문하면 이용할 수 있어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 제공
3,000여권이 책이 비치돼 있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의 '라이브러리'. 음료만 주문하면 이용할 수 있어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 제공

이처럼 호텔 내 도서관은 휴식의 품격을 높여주는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은 집과 회사 이외에 편안히 머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제3의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2016년 말, 본관 2층에 ‘워커힐 라이브러리’를 조성했는데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는 국내외 인기 소설과 에세이는 물론 역사ㆍ과학ㆍ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서적과 자기계발서, 취미개발 도서 등 3,000여 권이 비치돼 있다. 북큐레이션 서비스는 출판사 시공사가 맡고 있어 ‘도서관’이라 해도 손색없다. 워커힐 호텔 관계자는 “별도 이용료 없이 음료를 주문하면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어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말했다.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도 설이나 추석 등에 사용할 일이 없는 연회장을 연휴 기간 라이브러리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작년 추석에는 복고 흐름에 발맞춰 슬램덩크, 드래곤볼, 원피스 등 추억의 만화를 전시하는 패키지를 기획했는데 객실이 꽉 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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