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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소년’ 생존기 넷플릭스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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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소년’ 생존기 넷플릭스로 만난다

입력
2019.03.08 16:34
수정
2019.03.08 19:3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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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관광객 늘고 영화로도 제작

태국 동굴 소년들 첫 인터뷰. 지난해 7월 퇴원에 앞서 단체 기자회견을 가진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과 감독. 방콕포스트 캡처
태국 동굴 소년들 첫 인터뷰. 지난해 7월 퇴원에 앞서 단체 기자회견을 가진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과 감독. 방콕포스트 캡처

17일간 동굴에 고립됐다 전원 구조된 태국 소년들의 이야기가 세계 최대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Netflix)에 올라타게 된다. 지난해 영화화가 추진된 데 이어 해당 동굴은 인파가 몰리는 등 ‘기적의 생환’이 꾸준히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8일 태국 일간 더네이션 등에 따르면 정부 대변인인 웨라촌 수콘다파티팍 중장은 “소년 및 코치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독점 권한을 가진 SK글로벌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영상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방영될 것"이라고 전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또 “12명의 소년과 코치는 SK글로벌엔터 측으로부터 각 300만바트(약 1억원)를 받게 되고 이 중 일부는 구조 작업에 참여한 기관들과 재단에도 가게 된다”고 말했다. SK글로벌엔터는 지난해 북미에서 흥행을 거둔 영화 '크레이리리치아시안'을 제작한 업체다.

태국 동굴 소년들이 고립됐다 17일 만에 전원 구조된 치앙라이주의 탐루앙동굴 입구에서 관광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가디언 캡처
태국 동굴 소년들이 고립됐다 17일 만에 전원 구조된 치앙라이주의 탐루앙동굴 입구에서 관광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가디언 캡처

기적의 현장인 탐루앙동굴이 있는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툰남낭원공원은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동굴은 깊은 숲 속에 있어 지난해 사건 전만 해도 방문객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동굴로 향하는 길목에 소년들의 생환 이야기가 담긴 기념품과 티셔츠 등을 파는 노점이 100여개나 될 정도다. 태국 정부는 동굴 소년들을 모두 구해낸 직후 안전조치를 위해 공원 전체를 임시 폐쇄했다가 지난해 말 재개장하면서도 동굴 출입은 금지했지만 관광객이 줄을 잇는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전언이다. 소년들의 생환 직후엔 현지에서 영화로 제작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 7월 3일 태국 해군 네이비실이 유소년 축구팀을 발견할 당시의 모습. 빨간 옷을 입은 소년은 부모에게 버려진 14세 미얀마 난민으로 당시 구조요원과 영어로 소통하며 구조활동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AP 연합뉴스
지난해 7월 3일 태국 해군 네이비실이 유소년 축구팀을 발견할 당시의 모습. 빨간 옷을 입은 소년은 부모에게 버려진 14세 미얀마 난민으로 당시 구조요원과 영어로 소통하며 구조활동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AP 연합뉴스

치앙라이주의 유소년 축구팀 ‘무 빠’(야생멧돼지) 선수 12명과 코치는 지난해 6월 23일 탐루앙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고립됐다가 국제사회와 구조대의 도움으로 고립 17일만인 7월 10일 전원 생환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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