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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세대교체 봄바람…‘벤투소년단’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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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세대교체 봄바람…‘벤투소년단’ 뜰까

입력
2019.03.08 15:5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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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11일 3월 A매치 명단 발표

이강인. 발렌시아 페이스북
이강인. 발렌시아 페이스북

18세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20ㆍ바이에른 뮌헨), 백승호(22ㆍ지로나)의 첫 성인대표팀 발탁 꿈은 현실이 될까. 파울루 벤투(50ㆍ포르투갈) 감독의 3월 A매치 대표팀 명단 발표(11일)를 앞두고 해외에서 활약중인 국내 유망주들의 발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성용(30ㆍ뉴캐슬)과 구자철(30ㆍ아우크스부르크)의 대표팀 은퇴로 세대교체 기로에 놓인 대표팀에 이들 ‘벤투소년단’이 가세한다면, 지난해 이승우(21ㆍ베로나), 김문환(24ㆍ부산) 등 아이돌급 축구스타의 가세로 불 붙은 축구열기가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지난달 초 포르투갈로 향했던 벤투 감독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오는 22일 볼리비아전(울산)과 26일 콜롬비아전(서울)에 뛸 대표팀 명단 확정을 위한 마지막 구상에 나섰다. 벤투 감독이 11일 발표하게 될 3월 A매치 명단엔 새로운 얼굴이 적어도 5, 6명 가량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기성용과 구자철 외에 골키퍼 김진현(32ㆍ세레소 오사카)이 은퇴 의사를 밝혔고, 황희찬(24ㆍ함부르크)과 이용(33ㆍ전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자연스레 세대교체와 새 얼굴 실험 무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우영(왼쪽)이 3일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2018~19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레반도프스키와 기뻐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트위터
정우영(왼쪽)이 3일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2018~19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레반도프스키와 기뻐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트위터

이런 가운데 협회가 최근 이강인 소속팀 발렌시아에 ‘이강인을 대표팀에 부를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을 공문을 보낸 사실이 전해지면서 기대주들의 성인대표팀 조기발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유럽에서 이강인과 백승호, 정우영을 모두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발렌시아 역사상 최연소 외국인선수 1군 데뷔란 기록을 남긴 데다 1군 정식 계약까지 마치며 ‘폭풍성장’했고, 정우영은 최근 분데스리가 1군 데뷔전을 치르며 자신감을 얻었다. 백승호는 지로나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다만 이강인과 정우영은 ‘월반’에 앞서 오는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대표팀에 먼저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내년 일본 도쿄에서 열릴 하계올림픽 대표팀 발탁도 유력해 A매치 조기 데뷔와 연령대별 대표팀 단계적 발탁에 따르는 기회비용을 고루 판단해야 하는 실정이다. 벤투 감독과 김학범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정정용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의 막판 의견조율이 필수란 게 협회 측 얘기다.

이들 외에도 이번 대표팀 명단엔 권창훈(25ㆍ디종)의 대표팀 복귀가 유력하고, 이탈리아 세리에B에서 꾸준히 경기장을 누비고 있는 이승우의 합류도 점쳐진다.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한 송범근(22ㆍ전북), 황현수(24ㆍ서울), 김승준(25ㆍ경남) 등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지 주목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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