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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좌파독재 위한 레일깔기” 7개 부처 개각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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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좌파독재 위한 레일깔기” 7개 부처 개각 혹평

입력
2019.03.08 16:17
수정
2019.03.08 21: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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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현직장관과 장관 스펙 희망자의 ‘바톤터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오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오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규모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해 야당들은 국정쇄신보다는 내년 총선 대비를 위한 인사라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안보파탄, 경제파탄, 민생파탄에 대한 고려가 전무하고 오로지 좌파독재를 위한 레일 깔기에 골몰한 흔적만 보인다”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의 개각 명단 발표 직후 논평을 내 “내년 총선을 위해 경력 한 줄 부풀린 사람들은 불러들이고, 박영선 등 한 줄 달아 줄 사람들로 교체ㆍ투입한 모양새”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그간 수 차례에 걸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 재설정과 대북ㆍ외교ㆍ안보라인의 교체를 주장해 왔다”며 “그러나 반드시 들어내야 할 이들은 고스란히 놔두고, 오히려 점입가경으로 ‘남북경협’, ‘북한 퍼주기’에 매몰된 김연철과 같은 인사를 통일부 장관으로 앉혔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진영의 안위, 내 사람의 출세가도를 위해 대통령의 임명권을 행사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를 반복하는 것은 ‘야당 무시’가 아닌 ‘국민 무시’”라며 “이번 개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현실 인식과 국민과 대한민국 운명에 대한 무책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혹평을 쏟아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에서 열린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이번 인재풀이 고작 이것밖에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 정부가 의욕이나 확고한 신념을 잃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내년 총선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자리에 진영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수장에는 어떤 전문성도 없는 공짜입장, 공짜패딩, 공짜장관, 탁월한 ‘불로소득 전문가’를 기용했다”면서 정치인 입각에 대해 비판했다.

반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비판 대신 당부에 초점을 맞췄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2기의 성공 여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불평등 문제 해결에 있다”며 “특히 지난 2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심화된 소득불평등과 자산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혁의 초심을 다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임기 중반에 접어드는 문 대통령이 변화와 혁신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고 인선을 했다고 보인다”라며 “내치의 안정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혁의 고삐를 늦추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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