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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땅에 묻어달라” 소원 이룬 6ㆍ25 참전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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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땅에 묻어달라” 소원 이룬 6ㆍ25 참전용사

입력
2019.03.08 15:27
수정
2019.03.08 19:0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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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故 윌렘 바우즈르씨

유해 부산 유엔묘지에 안장

6ㆍ25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출신 고(故) 윌렘 코넬리스 드 바우즈르씨가 자신이 지켜낸 한국땅에서 영면을 취하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6ㆍ25전쟁에 유엔군 소속으로 참전한 네덜란드인 바우즈르씨의 유해봉환식 행사를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연다고 8일 밝혔다. 유해 안장식은 12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치러진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피우진 보훈처장 주관으로 열리는 봉환식에는 네덜란드에서 온 한국전 참전협회 페트루스 파울루스 개랑드수 곰믈스(73) 회장과 국군국립묘지재단 대표, 주한네덜란드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 네덜란드의 등이 참석하며, 국방부 의장대가 예를 갖춘다. 유해는 서울현충원 봉안당에 임시 안치됐다가 12일 유엔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 내 유엔묘지에 안장된다.

바우즈르씨는 1953년 2월 네덜란드 반 호이츠 연대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해 정전협정 체결되기 하루 전인 같은 해 7월 26일 밤 ‘철의 삼각지대’ 전투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고 의식불명 상태로 이송됐다. 일본에서 치료를 받은 후 같은 해 10월 네덜란드로 송환된 후 공로를 인정 받아 유엔종군기장과, 네덜란드 국방부가 주는 ‘자유와 정의 십자훈장’을 받았다. 고인은 생전 “(본인이) 숨지면 피 흘려 지켜낸 한국 땅에서 영원히 안식하고 싶다. 유해를 한국에 묻어달라”는 취지의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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