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독서 경제지문 까다롭고 문학은 생소한 작품
수학 나형에서 까다로운 문제로 난이도 높여
올해 처음으로 치러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에서 국어와 수학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으나 당시 ‘불수능’ 이라 불린 난이도를 감안하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거란 분석이다.
8일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7일 전국에서 실시된 모의고사에서 국어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으나 수능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탓에 수험생들은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독서파트는 과학∙기술∙경제 분야에서 까다로운 지문이 다수 나와 난이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김명찬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장은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문제 유형으로 난이도가 높았고 문학도 학생들에게 익숙지 않은 작품(문태준의 ‘극빈’, 현대소설 이청준의 ‘황홀한 실종’)이 출제돼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수학 가형의 경우 고난이도 문항(30번 미적분Ⅱ)과 난이도는 평이하나 실수할 가능성이 높은 문항(29번 순열과 조합)에서, 나형은 평소 난이도가 높게 출제되는 문항(29, 30번)은 무난한 수준이었으나 그 외 문항(20번, 28번 등)에서 난이도를 높였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가형은 비슷하거나 쉬운 정도, 나형은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특히 나형의 경우 범위의 제한으로 잘 다루지 않는 소재가 나오고 내용이 반복 출제돼 세부적인 내용까지 공부가 안 돼 있으면 약간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는 일부 까다로운 고난도 문제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BS와 이투스는 국어의 1등급 원점수를 82점, 수학(가형) 88점, (나형) 80점, 영어 90점, 한국사 40점으로 예상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3월 모의고사는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틀린 문제를 반드시 자기 손으로 다시 푸는 등 오답노트를 만들어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적처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담당하며 개인별 성적표는 오는 25일 제공된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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