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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박에서 문 정부 내정까지… 진영 후보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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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박에서 문 정부 내정까지… 진영 후보자는 누구?

입력
2019.03.08 11:30
수정
2019.03.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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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사진은 행정안전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8일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사진은 행정안전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8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진영(69)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량감을 갖춘 4선 중진이다. ‘친박(親朴)’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장관까지 지내게 되면서 향후 통합형 국무총리군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진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이후 미국 워싱턴주립대 법과대학원에 들어가 법학을 전공한 후 노 전 대통령과 함께 1975년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 특보로 정치에 입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던 2004~2005년 비서실장으로 친박계에 합류했다. 하지만 2010년 박 전 대통령 주변 측근들의 계파 정치 행태를 비판하며 ‘탈박(脫朴)’ 선언과 더불어 정치 궤도 수정에 나섰다.

19대 국회 후반기에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진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냈다. 이어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으로 대선공약 입안을 주도한 실세 장관으로 통했다. 하지만 복지 수장에 오른 지 불과 6개월 만에 청와대와 의견 충돌로 전격 사퇴해 주목을 받았다. 청와대와의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수록 기초연금을 깎는 연동 방식에 반대하는 개인 소신을 굽히지 않으면서다. 국무총리의 만류에도 업무복귀를 거부한 진 후보자는 “그 동안 제가 반대해왔던 기초연금안에 대해 장관으로서 어떻게 국민을, 국회와 야당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 이것은 양심의 문제”라며 소신 발언을 높여갔다.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17~19대 내리 3선을 한 그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탈락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내에선 비문계로 분류된다. 평소 워낙 신중해서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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