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요금 3800원으로 올라… 당분간 이용객 불편 불가피
인천 택시 기본요금과 거리ㆍ시간요금이 9일 오전 4시부터 오른다. 요금 인상에 따른 택시 미터기 조정과 검사에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택시 기본요금이 일반 중형택시는 3,000원에서 3,800원으로 17.8%, 모범ㆍ대형택시는 5,000원에서 6,500원으로 11.2% 오른다.
거리요금과 시간요금도 각각 인상된다. 중형택시는 거리요금이 144m당 100원에서 135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35초당 100원에서 33초당 100원으로 오른다. 대형ㆍ모범택시는 거리요금이 164m당 200원에서 151m당 200원으로, 시간 요금이 39초당 200원에서 36초당 200원으로 인상된다.
요금이 9일부터 오르더라도 택시 미터기 조정과 검정, 주행검사에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새 요금을 미터기에 적용하는 것은 이달 25일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 24일까지는 미터기 요금과 택시에 비치된 별도 환산조견표에 따라 인상된 요금을 정산해야 해 당분간 이용자들 불편이 있을 것”이라며 “할증이 없는 시간대나 사업구역 안을 운행할 경우에는 미터기 요금에 800원이 추가되며 그 외 경우에는 세부 환산조견표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2013년 12월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을 2,400원에서 3,000원으로 17.3% 올린 이후 5년 3개월만이다. 인천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적정 운송원가 보전,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등을 위해 택시정책위원회, 시민공청회,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처 요금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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