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과 송지효가 주연을 맡은 영화 ‘도터’가 기대를 모은다.
'도터'(가제)는 실종 후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여동생 유진(송지효)과 낯선 그녀를 의심스럽게 지켜보는 오빠 서진(김무열) 그리고 그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전도유망한 건축가이자 어릴 적 동생을 잃어버린 일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서진 역에는 배우 김무열이 캐스팅됐다. 김무열은 기이한 느낌을 자아내는 여동생 유진을 경계하는 캐릭터다.
실종 25년 만에 가족의 곁으로 돌아왔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고 은밀하게 가족 안으로 파고드는 유진 역은 송지효가 맡는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유진은 극 전반에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친근한 모습과는 상반된 배우 송지효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터'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는 소설 '아몬드'와 '서른의 반격'으로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며 약 3년만에 한국 문학계에 잊혀지지 않을 존재감을 드러낸 작가 손원평이다. 하지만 소설가라는 이력 이전에, 2001년 영화지 '씨네21'을 통해 데뷔한 영화평론가이자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해 단편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2005), '너의 의미'(2007), '좋은 이웃'(2011) 등을 연출하며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특히,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으로 제 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제 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런 손원평 감독의 오리지널 각본인 '도터'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집을 서늘한 서스펜스의 주무대로 삼아 현실감 넘치면서도 완성도 높은 한국형 미스터리 스릴러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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