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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프랑스인이 본 북한의 겉과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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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프랑스인이 본 북한의 겉과 속

입력
2019.03.07 17:48
수정
2019.03.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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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왕조' 표지. 중민출판사 제공
'붉은 왕조' 표지. 중민출판사 제공

붉은 왕조

파스칼 다예즈-뷔르종 지음ㆍ김주노 등 옮김

중민출판사 발행ㆍ464쪽ㆍ1만9,000원

최근 ‘정상 국가’ 행보를 보였다 해도 북한은 여전히 물음표로 둘러싸인 국가다.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건국을 했으면서도 3대째 세습으로 최고 권력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주의가 배척해야 할 봉건주의 요소로 권력구조가 형성돼 있어도 사회주의권 국가 붕괴 도미노 속에서 살아남았다. 주민에게 ‘이밥에 고깃국’을 풍성하게 먹여줬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니다. ‘고난의 행군’이라 자칭할 정도로 끔찍한 자연재해와 식량난을 겪으면서도 국체를 유지했다. 최고 권력자의 죽음 앞에서 집단 광기와도 같은 슬픔을 보이던 북한 주민들의 모습만큼이나 서구인들에게는 미스터리일 수밖에 없는 북한의 현재다.

사회주의 군주제를 뜻하는 ‘붉은 왕조’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책은 모순덩어리 수수께끼 국가 북한을 들여다본다.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5년 동안 일했던 저자는 모순의 근원을 한반도 역사에서 찾는다. 나아가 김씨 왕조가 어떻게 역사를 활용해 대를 이어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올랐는지 살핀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한국은 ‘유명한 나라 중 가장 안 유명한 나라’라고 본다. 경제 기적으로 세계인의 시선을 잡아 끈 한국조차 모르는 프랑스인들에게 북한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책을 썼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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