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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의 무기는 ‘백핸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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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의 무기는 ‘백핸드 공략’

입력
2019.03.07 16:51
수정
2019.03.07 19:0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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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열린 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인디언웰스=EPA 연합뉴스
로저 페더러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열린 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인디언웰스=EPA 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ㆍ4위ㆍ스위스)는 왜 남자프로테니스(ATP) 역대 최고의 선수로 손꼽힐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줄까. ATP 홈페이지는 최근 이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그랜드슬램 20회를 포함한 프로 통산 100회 우승에 빛나는 페더러는 서브 리턴시 상대가 오른손잡이인지 혹은 왼손잡이인지에 맞춰 백핸드만 집요하게 공략하는 전술 유연성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ATP는 6일(한국시간) 세계랭킹 10위권의 최정상급 선수들의 2011~18년 ATP 1,000 시리즈와 니토 ATP 파이널 모든 경기의 세컨드 서브 리턴 방향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페더러는 왼손잡이 선수를 상대로 듀스 코트(리턴 시 코트 오른쪽에 서는 경우)에서 71%, 오른손잡이 선수를 상대로는 AD 코트(리턴 시 코트 왼쪽에 서는 경우 상대의 백핸드)에서 78%의 리턴을 상대 백핸드 방향으로 구사했다. 세컨드 서브는 퍼스트 서브보다 약하게 구사돼 상대적으로 리턴 방향 선택이 자유롭다고 하지만 왼손과 오른손잡이 모두를 상대로 백핸드 방향으로 노려 친 확률이 70%가 넘는 선수는 페더러뿐이다.

특히 페더러는 왼손 선수를 상대로는 다른 톱랭커들에 비해 압도적인 전술 유연성을 보여줬다. 세컨드 서브 리턴을 왼손 선수의 백핸드 방향으로 50% 이상 친 선수는 페더러 외에 라파엘 나달(33ㆍ2위ㆍ스페인)과 존 이스너(34ㆍ9위ㆍ미국), 노박 조코비치(32ㆍ1위ㆍ세르비아), 케빈 엔더슨(33ㆍ6위ㆍ남아공)까지 총 4명이지만 모두 50%대에 머물렀다. 59%를 기록한 이 부분 2위 나달마저 71%를 기록한 페더러와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높은 리턴 전환율과 달리, 페더러는 ‘현역 왼손잡이 최강’ 나달에게는 상대 전적에서 15승 23패, 승률 39%로 밀리고 있다.

한편 파워 넘치는 포핸드 스트로크가 강점인 후안 마틴 델 포트로(31ㆍ5위ㆍ아르헨티나)는 오른손잡이를 상대로 10번에 9번 이상(91%)을 백핸드 방향에 리턴을 꽂아 백핸드가 약점인 선수의 천적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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