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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 울릉도에 독도 수호 전진기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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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 울릉도에 독도 수호 전진기지 구축

입력
2019.03.07 18:00
수정
2019.03.08 01:08
10면
0 0

내년 사동항에 해경 전용부두… 3000톤급 대형 함정도 배치

해양경찰청이 보육한 3000톤 규모 경비함 가운데 하나인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3008함. 해양경찰청 제공
해양경찰청이 보육한 3000톤 규모 경비함 가운데 하나인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3008함. 해양경찰청 제공

해양경찰청이 독도 해역을 지키기 위해 내년 중 울릉도에 대형 경비함이 접안 할 수 있는 전진기지를 만들고 경비함도 추가로 배치한다.

7일 해경청에 따르면 내년 10월 울릉도 사동항에 해경 전용 부두가 만들어진다. 해경 부두는 175m 길이로 중ㆍ대형 함정 1척이 접안 할 수 있는 규모다. 5,000톤 경비함(길이 150m)도 접안이 가능하지만 주로 500톤(60m)이나 3,000톤(130m) 경비함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동항에는 해경 부두뿐 아니라 여객선(부두 길이 305m)과 관공선(145m), 해군 부두(400m)도 함께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1,040억원으로, 현재 공사는 65% 정도 진행됐다.

독도ㆍ울등도 해역에는 현재 해경 경비함이 5,000톤 1척, 3,000톤 1척, 1,500톤 3척 등 모두 5척이 배치돼 있는데, 독도에서 직선 거리로 245㎞ 떨어진 강원 동해시 묵호항 해경 부두를 이용하고 있다. 사동항은 독도에서 90㎞ 거리에 있다. 독도와 일본 본토 사이 거리는 220㎞ 정도다.

해경 관계자는 “독도 해역에서 우발적인 충돌이 발생했을 때 일본에 비해 지리적 여건이 불리한 상황”이라며 “사동항 전진기지가 구축되면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청은 내년에 3,000톤 경비함 1척도 건조해 독도 해역에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 경비함은 동해해양경찰서에 배치돼 일본순시선과 대북 제재 선박 감시와 외국어선 불법 조업 단속 등을 하게 된다. 배치가 마무리되면 현재 5,000톤 1척과 3,000톤 1척이 등 경비함 2척이 7박 8일간 2.5교대로 맡던 독도 해역 경비를 3척이 3교대로 하게 된다.

해경은 함정 배치 외에도 주 3, 4회 항공기 순찰과 독도 우발 사태에 대비한 해군과의 합동 훈련을 연 4차례 벌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사동항 전진기지는 독도 방어 훈련이나 악천후 시 경비함정 피항 용도 등으로 쓰일 예정”이라며 “해양 영토를 지키고 주변국 공세적 해양 활동에 대비해 꾸준히 경비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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