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두고 첨단산업ㆍ스마트 시티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올인하겠습니다.”
취임 8개월을 맞은 장덕천(58) 부천시장은 그간 민생현장을 방문하며 시민소통행정을 펼쳤다. 그 결과 본보가 실시한 2019 지자체평가에서 인구 50만 이상 시 행정서비스 개선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주요 공약과 현안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대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우선 원도심 활력증진을 위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아파트 같은 마을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원도심권의 경우 지역에 따라 주차장 확보율이 19%에 불과한 곳이 있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마침 지난해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되어 원도심에서 소규모 블록단위 개발이 가능해졌다. 개발되는 아파트 지하에 민관이 함께 100대~12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만들겠다.”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은.
“일자리사업 추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부천인재취업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일자리 미스매치(mis-match) 해소 및 청년ㆍ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드림(Dream)센터를 운영하여 섹터특화형 교육‧훈련사업을 추진하고 창업을 지원하겠다. 지역기업의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육성자금 지원 및 특례보증을 추진하고 국내외 맞춤형 판로개척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형ㆍ조명ㆍ로봇ㆍ패키징ㆍ세라믹 등 부천이 갖고 있는 주력산업에 대한 맞춤형 기술지원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다. 4월에는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250억 원 규모의 카드형 지역화폐‘부천페이’를 발행할 예정이다. 약 65년 동안 도심 한복판에 자리해 지역발전 저해 요인으로 작용했던 군부대가 이전돼 3,700세대 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도 2025년까지 개발된다.“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테크노파크와 부천 대장동 첨단산업단지의 중복 개발논란이 일고 있다.
“계양 신도시와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는 사업주체와 개발방식은 다르지만 지리적으로 하나의 지구로 볼 수 있다. 계양 신도시의 교통망 대책을 보면 국도 39호선 벌말로 확장과 BRT노선 확충 등 우리 지구와 연계된 사항이 많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서로 협력을 통해 광역교통망 개선과 도로망 확충이 가능하다. 정부차원에서도 서울 마곡산단과 인천, 부천을 연결하는 서부권 첨단산업벨트를 조성하고 기반시설 개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등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시기적으로 계양신도시와 함께 대장동 산단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의 협의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로봇산업이 발달해 경기도내 30%를 차지하고 있다.
“시와 부천산업진흥재단은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차로봇을 개발 중이다. 내년 4월까지 시험운영을 마칠 예정으로, 대규모 주차장의 경우 주차로봇 활용 시 회전공간을 줄이고 가용공간의 활용도가 높아서 실질적인 주차공간이 30%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산로봇부품 발굴 지원을 통해 수입대체 및 기술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핵심로봇부품 제품화, 시제품 제작 지원으로 로봇산업의 역량 강화 및 기업의 유입 등 전략을 지속하겠다.”
-부천시의 광역동 전환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2016년 3개 구청을 폐지하고 동의 기능을 강화해 10개 행정복지센터와 26개 일반동 체제로 전환하여 운영 중이다. 이러한 행정복지센터는 광역동으로 가는 과도기적 단계다. 지역의 여건을 고려하고 급증하고 있는 복지수요, 행정전산화 등 행정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광역동으로의 개편이 필요하다. ‘광역동’은 행정체계를 현장 중심형으로 전환하여 현장공공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10개 광역동에 시청의 업무를 대폭 이관해 ‘작은 구청’기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가까운 광역동에서 대부분의 민원사무를 처리하고, 생활민원은 빠르게 해소되는 등 시민편익을 우선에 둔 시스템이다. 행정기구 개편에 따른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의 동 주민센터에서의 제증명 발급과 복지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며, 청사의 여유공간은 작은도서관 등 문화ㆍ복지기능을 가진 편익시설로 새롭게 꾸며져 주민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
-부천시에는 전국최초의 미세먼지대책관실이 신설됐다. 구체적 미세먼지 대처 방안은?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미세먼지의 근본적 발생원을 찾아서 해결하는 방안은 어렵겠지만, 발생된 미세먼지를 줄이거나 인체에 영향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환경부, 국토부 등 중앙정부와 미세먼지 저감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미세먼지 관련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원인 분석 및 ICT기술을 토대로 한 시민체감형 미세먼지 저감 정책 마련할 것이다.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돼 40억원 규모의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 조성 계획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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