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는 강원랜드,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 후원으로 도박, 스마트폰, 게임 중독(비약물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예방하기 위한 중독 예방 공모전을 진행, 4개 부문 32개팀 수상자를 8일 최종 선정했다. 다음은 부문별 심사평.
◇UCC 부문
중독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부작용 예방을 위해 실시하는 금년도 중독예방 공모전UCC부문은 257편의 영상 작품이 출품되어 치열한 경합을 거쳐 8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주제, 독창적, 활용성, 완성도에서 어느 해보다 우수했으며 표현 방식의 참신성에서는 심사위원 모두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출품작 전반에서 발견되는 시대정신과 문제의식 그리고 인본주의적 시각을 모티브로 한 깊이 있는 작품이 많았다. 형식을 파괴하는 실험성 강하고 참신한 수작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뻤다.
이렇게 본상에 선정된 작품들은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깊은 사유체계를 담고 있거나 젊고 발랄한 형식적 접근을 통한 중독 예방의 메시지를 잘 담아내고 있다. 수상자들의 밝은 앞날을 기대하며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조상 서울예술대학교 영상학부 교수
◇포스터 부문
1차 심사기준은 주제 반영도, 작품 완성도, 작품 활용도를, 2차 심사에서는 부문별로 주제 적합성, 독창성, 활용성, 대중성, 완성도를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가장 많이 출품된 포스터 부문에서는 총 1,195편의 작품이 접수돼 대상과 최우수상 2건, 우수상 5점이 입상작으로 결정됐다. 그 밖에 작품들도 모두 훌륭했으나 수상작품 수가 정해져 있어 수상의 영광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대상작으로 ‘아빠, 저는 2번 땅을 걸게요’가 선정됐다. 기존의 작품과 달리 새로운 발상으로 전혀 새로운 창의적인 접근을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박의 심각성을 어린이의 목소리로 담아 ‘놀이’와 비교한 점이 좋았으며 처음 시도된 아이디어로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됐다. 최우수상으로는 도박 칩이라는 소재와 케이크를 합성하여 시각적으로 압도한 ‘도박의 달콤함에 속지 마세요’편과 아이 얼굴의 상처가 눈길을 끈 ‘당신의 도박은 가족에게 고통을 남깁니다’ 편이 뽑혔다.
포스터는 시선을 끄는 비주얼의 주목성과 강력한 메시지의 힘이 필요하다. 수상작들은 이러한 공식을 잘 이해하고 새로운 발상으로 접근한 점이 공통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도박을 비롯해 ‘중독 없는 대한민국’이 완성될 때까지 본 공모전이 커다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희복 상지대 미디어영상광고학부 교수
◇웹툰 부문
이번 중독 예방 공모전 웹툰 부문에는 142건의 작품이 응모됐다. 그중에 본선에 올라온 작품들의 수준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러 토론을 거쳐 우수한 작품들이 선정되었으며, 특히 대상을 받은 ‘아빠의 취미’는 인형 뽑기를 통해 중독의 위험성과 가족의 위기를 잘 표현하면서 마지막 반전까지 잘 이끌어간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도박의 헛됨을 초능력으로 표현한 ‘초능력자’와 온라인 게임의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괴리감을 잘 풀어낸 ‘가짜영웅’이 가져갔다. 그외 탄탄한 이야기 구조로 주제를 잘 표현한 작품들이 입상했다. 당선된 좋은 작품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리어 도박과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길 바란다.
김동범 (사)한국카툰협회 이사
◇슬로건&캘리그라피
올해 신설된 슬로건&캘리그라피 부문은 ‘도박중독’ 주제만 한정해 공모했으며 모두 426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대상 수상작 ‘밑빠진 중독에 인생을 붓지 마세요’는 익숙한 속담을 차용하여 대중의 공감을 얻고, 완성도 높은 캘리그라피로 주목성을 높인 수작이었다. 최우수상 수상작 중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칩이 아니라 집입니다'는 X, O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였으며 ‘계속되는 손해, 멈추는 게 만회!'는 슬로건의 라임을 잘 살려서 재미와 흥미가 있고 현장에서 도박 중독의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슬로건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캘리그라피의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선보였지만, 그동안 많이 보였던 진부한 표현은 가려내고 독창성과 현장에서 실행 효과도 고려하여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선정된 캘리그라피 슬로건 작품들이 많이 활용되어 도박중독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도박중독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모은영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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