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이주연이 ‘라디오스타’ 출연 이후 때아닌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주연 즈음에' 특집으로 꾸며져 이주연, 송재림, 곽동연, 안우연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첫 토크쇼 출연임을 밝히며 “겁이 많이 난다. 이상한 건 질문 많이 하지 말아달라. 저한테 말 많이 걸지 말아달라”는 4차원스러운 당부를 건네 MC들을 당황시킨 이주연은 시종일관 종잡을 수 없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첫 토크쇼 나들이인 만큼 스스럼없이 막춤을 추는 등 의욕적인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다른 게스트들의 토크 도중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은 것.
이주연은 함께 출연한 게스트 송재림이 진지하게 토크를 이어가자 옆자리의 게스트와 잡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무슨 얘기를 하냐”고 물었고, 이주연은 “건조해요. 건조”라고 답했다. 이주연의 말이 ‘목이 마르다’는 의미인 줄 알았던 송재림은 이주연에게 물을 건넸지만 이주연은 “아니, 오빠 이야기가 지루하다”고 말했다. 또 곽동연의 토크 도중에는 “풉” 하며 비웃듯 웃음을 터트리고, MC들에게 불평을 늘어놓는 등의 행동을 이어갔다.
본인은 재치 있는 예능감이라고 생각했을 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이 같은 이주연의 행동은 시청자들에게 ‘솔직한 예능감’이 아닌 ‘무례함’으로 비춰졌다. 현재 이주연의 인스타그램과 ‘라디오스타’ 공식 홈페이지 내 클립 영상 등에는 해당 방송에서의 행동을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예능에서 솔직함과 털털함은 자신의 무기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과하면 ‘무례함’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향한 무기가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첫 토크쇼 출연에 호평 대신 논란만 키운 이주연이 아쉽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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