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지로나FC의 백승호(22)가 교체 출전해 소속팀의 카탈루냐 슈퍼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로나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바델 경기장에서 열린 카탈루냐 슈퍼컵 결승에서 FC바르셀로나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 24분에 나온 크리스티안 스투아니(33ㆍ우루과이)의 페널티킥 결승골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백승호는 0-0으로 맞선 후반 시작과 함께 페레 폰스(26ㆍ스페인)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아 경기가 종료까지 뛰었다. 지난 2일 라요 바예카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 결장했던 백승호는 2선 공격진에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32ㆍ아르헨티나)와 루이스 수아레스(32ㆍ우루과이)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채 백업 멤버들이 출전했지만 올 시즌 라리가 14위인 지로나가 선두를 질주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얻어낸 값진 우승이었다. 특히 백승호는 지난 2017년 8월 바르셀로나의 유스팀인 바르셀로나B를 떠나 지로나로 옮겼기 때문에 친정팀을 상대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카탈루냐 슈퍼컵은 2014년부터 카탈루냐축구협회가 개최하는 대회로, 협회 소속의 프로팀 중 지난 시즌 높은 순위를 기록한 프리메라리가의 두 팀이 대결한다. 종전에는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이 주로 맞붙었지만 지난 시즌에는 지로나가 10위로 11위의 에스파뇰을 앞서면서 바르셀로나의 상대가 됐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