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여부 알기에는 아직 너무 일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한다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18개월간 억류돼있다 지난달 풀려난 미국인 대니 버치와 그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최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한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지켜볼 것이다. 아직은 (사실인지 알기에) 너무 이르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매우 초기의 보도다”고 거듭 전제를 달면서도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매우 실망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의 의도에 대한 판단을 일단 보류하면서도 실제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할 경우에 대해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가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것이다”며 “궁극적으로 문제는 풀릴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미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체 작업이 시작됐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일부 구조물을 다시 짓는 작업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시작됐다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도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를 통해 "2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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